흉곽출구증후군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이름의 조합이 다소 재미있죠? 흉곽 그러니까 rib cage에 출구가 있단 말인가, 다소 의아할 겁니다. 영어로 하면, Thoracic Outlet Syndrome, 줄여서 TOS라고 부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손잡이를 잡으려고 팔을 올렸는데 손이 저리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인데요. 손저림하면 대부분 목디스크나 손목 터널 증후군을 떠올립니다. 그 원인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이 저릴 때 흉곽출구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TOS가 무엇인지 차차 알아볼까요?
흉곽출구증후군(가슴문증후군) 증상
흉곽출구증후군 환자는 목, 얼굴, 가슴, 어깨, 상지에 통증을 느끼는데 대표적으로는 손저림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감각 변화나 감각 소실, 피로로 인해 팔과 손의 무거움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원인인 상완 신경총 중에서도 상부 신경총(C5, 6, 7)이 관련되면, 목 옆부분에 통증이 있고 이 통증이 귀, 얼굴, 귀 뒤쪽에서 능형근(rhomboid)으로, 앞쪽으로는 쇄골과 대흉근 부위로 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하부 신경총(C8, T1)이 관련되면, 어깨 앞쪽과 뒤쪽 부위에서 팔의 자뼈쪽을 따라 새끼손가락으로 방사통이 진행됩니다. 때문에 TOS가 있는 사람은 손저림과 함께 목 어깨 근육이 뭉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앞목갈비증후군 검사(Adson test)와 과다벌림 검사(Allen test), military brace position test, 갈비빗장증후군 검사(Roo test)등의 특수검사를 시행합니다.
흉곽출구증후군(가슴문증후군) 원인
목디스크나 손목터널 증후군과는 무관하게도 손이나 팔이 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상완신경총이 위쪽에서 압박을 받아 아래쪽 팔, 손, 손가락에 저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TOS 손저림의 주요 원인입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목과 어깨 부위에서의 팔신경얼기와 빗장밑동맥, 빗장밑정맥의 압박을 의미합니다. 압박의 원인은 네 가지로 나뉩니다.
- 제1번 갈비뼈와 빗장뼈 사이의 좁아진 공간 안에서 신경혈관다발의 압박
- 앞갈비근과 중간갈비근의 압박
- 신경혈관다발이 부리돌기 아래나 빗장뼈와 제1번 갈비뼈 사이를 지라 때 작은가슴근의 압박
- 목갈비뼈(목뼈와 등뼈에서 생긴 비정상적인 갈비뼈)
좀 더 풀어 설명하자면, 쇄골뼈 아래에는 양쪽으로 상완신경총이라는 신경 뭉치가 있습니다. 이 신경은 손가락까지 신경전달을 하게 되는데요. 목에서 신경이 눌리면 손가락까지 손저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이 눌리는 통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목갈비근 삼각공간과 늑쇄골 삼각공간 , 견봉하 공간 혹은 소흉근 아래 공간이 있습니다.
키가 되는 대표 근육은 사각근과 소흉근입니다.
- 사각근: 앞목 쇄골뼈 바로 위에 사각근을 누르면 강한 통증이 느껴지며, 사각근이 경직되거나 짧아지면 상완신경총을 눌러 자극하게 됩니다.
- 소흉근: 겨드랑이 통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가 해당되며, 겨드랑이 앞쪽 소흉근이 경직, 뭉치면서 상완신경총을 눌러 자극하게 됩니다.
- 쇄골: 쇄골하정맥, 쇄골하동맥이 상완신경총을 눌러 자극하게 됩니다.
대체적으로 20~50대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3~4배 자주 발생합니다. 유방 조직으로 인해 어깨가 처질 가능성이 크며, 흉곽 출구가 좁고 해부학적으로 흉골이 더 낮게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야구나 축구 선수, 수영 선수, 다이빙 선수, 역도 선수 등 머리 위로 팔을 드는 동작이 많은 운동 선수들은 쇄골하 혈관과 상완신경총이 반복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때문에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흉곽출구증후군(가슴문증후군) 관리
TOS 초기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실시합니다. 보존적 치료를 통해 50~80%가 증상에서 호전됩니다. 눌린 신경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인데요. 대표적인 방법은 스트레칭입니다.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통해 해부학적 상태를 교정해야 합니다. 경직된 소흉근과 사각근을 이완시키고 근육에 압박받고 있는 쇄골을 안정된 위치로 되돌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근력 운동을 통해 등세모근, 마름근, 앞톱니근, 척추세움근을 강화해야 합니다.
소흉근이 짧아지고 경직되면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상체가 앞으로 쏠리게 됩니다. 거북목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근육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고요. 손바닥이 허벅지 쪽을 향하지 않고 뒤쪽을 향한다면 소흉근 단축과 경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가 어깨높이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90도 이상 들어 올려 문이나 기둥에 고정합니다. 올린 팔의 반대 다리를 한 보 앞으로 내디디면서 골반과 몸을 앞으로 밀어주면 가슴과 겨드랑이쪽이 늘어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사각근은 목 앞부분에서 귀 뒤쪽으로 이어지는 흉쇄유돌근과 어깨의 승모근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 뒤 45도로 각도로 돌려 돌린 방향의 겨드랑이를 봤다가 그대로 턱을 그 방향으로 올리면 사각근 스트레칭이 됩니다. 혹은 사각근 부위를 손으로 꾹꾹 눌러줘도 맛사지가 되면서 사각근 이완 효과가 있습니다.
결론
요약하자면, 흉곽출구증후군(가슴문증후군)는 발병 위치에 따라 관리가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원인이 파악됐다면, 그에 맞는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을 통해 원상복구가 가능합니다. 목에서 가슴방향의 앞쪽 근육은 이완을 등쪽 근육은 강화를, 적절한 스트레칭만으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적절한 검사를 통해 발병 위치와 원인을 파악합니다.
- 원인에 따른 단축된 근육을 스트레칭합니다.
- 앞쪽으로 말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등근육을 강화합니다.
* 본 글은 <운동손상학 15판>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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