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듣기만 해도 지긋지긋한 어깨 통증이 떠오를 겁니다. 팔을 올리면 통증과 함께 어깨가 굳은 것처럼 올라가지 않는, 누구나 나이가 들면 당연히 겪는 노화의 관문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오십대에 온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리는 이름, 정확하게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불립니다. 어깨가 굳었다고 해서 영어로는 frozen shoulder, 동결견이라고도 불립니다. 정말 50대에 오는 것은 아닙니다. 젊은이들에게도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오십견이 왔을 때 통증없이 관절가동범위까지 팔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원인
안타깝게도 유착성 관절낭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뇨병과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이 체내대사율이 높은 질환이나 심장이 폐질환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조직 내 혈액이 부족한 세포의 무산소 대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유추하고 있습니다. 오십견은 위팔뼈머리 주변이 딱딱해지고 윤활액이 거의 없어짐으로써 관절주머니가 협착되고 두꺼워집니다. 또한 약간의 섬유증을 동반한 만성 염증이 되며, 회전근개의 근육들은 구축되어 탄력이 없어집니다. 만성 염증은 능동적, 수동적 동작에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통증 때문에 관절의 움직임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되고, 그 결과 어깨가 굳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1) 노화로 인한 관절 부위 퇴행성 변화 2) 견관절 주변 염증 및 외상 3) 당뇨, 갑상성 질환 4)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 발생합니다. 때로는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 건염, 골절 등과 같은 어깨 질환으로 인해 이차성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증상
오십견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어깨 관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후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어깨를 올리거나 돌리는 것이 어려워지고 움질일 때 통증이 심해 더욱 움직이는 것을 꺼리게 됩니다. 세부적으로는 처음에는 어깨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하고 이후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듭니다.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자다가 깨기도 하고 수면의 질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간혹 팔을 들 때 아프다는 유사한 통증 양상으로 다른 어깨 질환과 혼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입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 부위에만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오십견은 어깨 관절 전체적으로 통증이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팔을 올릴 수 있지만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올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는 반면, 오십견은 도움을 받아도 팔을 드는데 제한이 있습니다.
통증은 모든 방향에서 나타나며, 능동적 움직임과 수동적 움직임 모두를 제한합니다. 이 말은 환자 스스로도 팔을 못 올리고, 다른 사람이 올리려고 해도 가동범위에 제한이 있다는 말입니다.
증상의 발현은 기간에 따라 양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1기는 통증기로 최초 증상으로부터 약 3개월까지 지속되고 능동적 운동이 제한됩니다. 다른 사람이 움직여주는 수동적 움직임도 제한은 있으나 아예 굳어있지는 않고 통증이 심해지는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2기는 3개월부터 12개월까지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통증은 완화되지만 수동적인 운동 범위 제한이 발생합니다. 이때부터는 다른 사람이 움직이는 수동적 움직임에도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굳게 됩니다.
3기는 12~18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으로 통증은 경미해지고 운동 범위가 다소 회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완전한 기능 회복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운동이 필요합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관리
우선 어깨 통증과 함께 움직임에 문제가 있다면 병원부터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원을 가게 되면, 유착성관절낭염의 진단은 일반적인 X-ray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어 초음파 검사나 MRI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검사 중간에 어깨를 움직이면서 실시간으로 조직을 확인할 수 있어서 진단과 함께 주사치료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관리(치료)의 목표는 통증을 해소하고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치료는 적극적인 관절의 가동화기법과 강직된 근육을 스트레칭시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치료는 초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어깨가 완전히 경직되지 않은 통증기에 아픔을 참고서라도 관절가동범위까지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수동적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것에 치료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부분이 보존적 치료로 만족스러운 회복을 하지만 6개월 정도의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형외과 의사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깨 질환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예방법은 스트레칭이다." 많은 어깨 질환은 어깨 관절 주위 근육이 경직되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잡고 있는 주변 조직들의 스트레칭을 통해서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와 함께 흉추의 가동성과 등근육의 유연성을 함께 추구해야 합니다.
결론
누구나 한번은 겪는 어깨 통증의 대명사 오십견은 통증 초기에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운동 치료를 통해서 굳은 어깨를 최대한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어깨 주변 근육, 광배근과 가슴근, 날개뼈 주변 근육의 근막을 풉니다.
- 광배근 스트레칭을 자주 해줍니다.
- 통증이 심해도 팔을 올리는 동작을 계속 해줍니다.
* 본 글은 <운동손상학 15판>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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